호주에서 일을 이제 시작한지 일주일이 안되었는데... 참 제가 약속한 것들을 지키기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퇴근하면 거의 10시가 다 되어있고, 아침에 6시에 기상해서 남편준비하는거 도와주고 책상앞에 앉으면 출근 시간까지 2시간 남짓, 모닝페이지를 작성하고, 다른 아침루틴들을 마무리짓기도 전에 출근을 해야할 준비를 해야했고... 하기로 했던 일들을 체력적인 문제로 미뤄놓고 못하기 시작하는 날이 하루 이틀 늘어났어요.
이 책에서 읽은대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지는 체력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틈틈히 이동하면서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력은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고, 에너지처럼 다 사용하면, 더이상 무언가를 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아, 퇴근 후 잠깐이나마 책상앞에 앉아 있어도 집중을 못하고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더라고요.
쉬는 날이라도 무언가를 하기위해 어떤것을 하기위한 계획을 세워뒀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누워서 책만 읽다가 하루를 보내버린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라도 무언가를 채워나가야 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잘 안되는 저를 보면서 괜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씩 바꿔가보려고 고민중이에요.
매번 리뷰를 하면 바꿔야 할 것들 투성이네요.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것들도 많은것 같고.. 잘 하고 있는게 맞는것인가? 에 대한 의문도 많이 들구요. 모든 습관이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 습관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결과를 알 수 없기에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2주간의 모닝페이지를 마치며
챌린저스 어플을 소개해드리고, 모닝페이지 미션을 시작한지 2주가 되었어요. 오늘은 2주간의 모닝페이지 미션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사실 100%로 마무리를 짓고 싶었지만, 시험준비, 영어공부, 아침출근 등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미션을 성공하지 못한날이 3일.. 너무 아쉽더라고요.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모닝페이지를 하면서 사실 긍정적인 측면이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내 생각을 쭉 적으면서, 해야하는 일, 하고싶은 일, 오늘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정리를 해 두었다보니, 문듯문듯 생각이 나서 일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물론 아침에 생각하는 일들을 전부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리가 된 것과 안한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사실 시작한 이유는 별게 없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하는 루틴하나를 만들어 꾸준히 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뭘 해야할지 고민하기보다 쓰다보면 해야할 것들이 생각나고 그걸 지켜나가겠지! 라는 마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신청하게 되었지만... 사실 주제없이 그냥 앉아서 내 생각을 주절주절 글로 써 내려간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러면서 다른사람들은 모닝페이지를 시작한 이유가 뭐였을까? 애초에 이 모닝페이지는 왜 쓰기 시작한거지?, 라는 마음에 인터넷에 모닝페이지를 검색해 보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모닝페이지를 쓰게된 계기가 되는 책 '아티스트 웨이' 를 알게 되었어요.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서평과 다른분들이 남겨주신 책 리뷰를 보고나니, 왜 해야하는지를 나름의 이유를 찾아 낼 수 있었어요.
창조적인 사고를 만들고,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내 시간을 정리하는 것.
3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작성하기 시작했지만, 매번 30분을 다 채우는 것은 아니었어요. 중간중간 메일이 오면 메일확인하고 답변을 쓰기도 했고, 급하게 해야하는 것들을 먼저 하느라, 혹은 집중을 못해 결국 핸드폰을 붙잡고 다른 행동들을 하느라 결국 10분 - 20분만 쓰고 시간에만 맞춰 인증을 받기도 했었어요.
변명이지만, 손으로 쓰는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썼는지 페이지를 알 수 없었고, 어느정도를 더 써야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을 더 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일은 노트를 사러 다녀오려고 해요.
아직은 2주밖에 모닝페이지를 작성하지 못해서 변화한 모습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모닝페이지를 작성하면서 제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사실 기대가 되요. 2주동안 작성하면서 긍정적인 느낌을 더 많이받았기 떄문이겠죠?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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